2013-04-18 14:27


싸이 뮤직비디오 ‘젠틀맨’의 한 장면이 서울시의회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최근 한 시의원이 “공공질서를 지켜야 하는 장소에서 이래도 되느냐”며 백댄서 10여명과 서울도서관에서 춤을 춘 싸이의 뮤직비디오 장면을 보고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이에 정세환 서울시의원(민주·도봉3)은 17일 열린 제24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싸이가 도서관에서 춤을 췄는데,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외국인이 서울도서관에서 춤을 추고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올리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다”며 “이미 뮤직비디오를 통해 (도서관에서) 뛰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의원은 지난 1월 27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서울도서관에서 촬영된 것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런닝맨은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은 날 찍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싸이의 뮤직비디오 역시 도서관 문을 닫았을 때 찍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공간 마케팅에는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하지만 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본 기능으로 충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문제가 되어야 하는가" "싸이 뮤비에 이렇게 죽자고 달려드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서울시 홍보에 엄청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공공예절은 잘 지키면 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싸이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해외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