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홍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열어 회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
한명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홍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대형 퍼블리셔 중심으로 재편되는 퍼블리싱 산업과는 다른 노선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이하 스카이문)는 원래 통신기 및 방송기기 납품업체인 서화정보통신이 지난해 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얻은 새 이름이다. 현재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드래곤라자2'를 주축으로 게임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공급업을 신규로 진행하는 개발형 벤처기업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다.
스카이문의 모기업인 스카이문스는 중국 쓰촨성 청두(성도)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게임 개발·문화 콘텐츠 생산 기업으로 직원 700여명(관계사 포함 기준 약 1000명) 규모의 회사다.
한명도 사장은 이날 "플랫폼과 연구·개발 출신의 두 핵심인력의 역량은 스카이문스의 발전과정에서 기타 중국게임사와는 다른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문이 보유한 킬러 콘텐츠 '화천골'은 중국에서 최초로 사전 제작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돼 새로운 제작 프레임을 만들어낸 대표 사례로 꼽힌다. 화천골은 다운로드 900만건을 달성하며 누적 매출 1640억원, 누적수익 77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전쟁(SLG)장르인 '정상대해전'의 지난 3월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200여 국가에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이를 통해 스카이문은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을 입증했다.
스카이문은 다양한 산업과의 크로스오버로 시장을 선도할 뿐 아니라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IP)도입으로 원천 소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게임사업을 신규로 진출하면서 각 사업 부문의 핵심 인력을 강화한 스카이문은 ▲한·중 협력 콘텐츠 개발 모델 ▲개발사 중심의 사업 ▲전문화된 퍼블리싱 게임사업 등 차별화된 퍼블리싱 전략을 중국 게임시장에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특히 스카이문의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은 개발사 중심 사업"이라면서 "기존 한-중 간의 콘텐츠 협력모델은 퍼블리셔와 개발사와의 관계로 구성됐었으나 스카이문은 개발사와 개발사의 협력모델로 변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에서 진행 중인 게임 드래곤라자2에 대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콘텐츠를 검증과 중국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일주일간 1차 시범테스트(CBT)를 진행했다"면서 "폐쇄적으로 진행했음에도 1차 CBT에 총 1만2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해 애초 목표치보다 3~4배가량 많은 접속자가 몰렸다"고 밝혔다.
드래곤라자2 CBT 성공 요인에 대해 탈 것에 기반한 기존 중국 게임들이나 여타 중국 게임들보다 화려하고 디테일해 성공한 것 같다고 한 사장은 설명했다. 드래곤라자2(중국 출시명 '용족혈통')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선 출시 후 태국, 한국 등지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한 사장은 "기존 서화정보통신시절부터 진행하던 정보통신기술(ICT)사업은 국내 1위 통신사 SKT향 중계기 제품 공급으로 시장 선도를 지속해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라며 "최근 정보통신 장비제조기업 아스키(ASKEY)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ICT 장비 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확보하며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로 134억5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42억9400원으로 적자 확대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문 측은 "지난해에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진행으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면서도 "올해 ICT 부문 매출 150억원, 게임 부문 100억원 등 총 매출 250억원 달성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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