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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워더러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독재자들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며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망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 시기를 "이상하고 불확실하다"고 평가한 뒤 "매일 뉴스매체는 혼란스럽고 충격적인 기사 제목을 가져온다"며 세계의 많은 곳이 더욱 위험하고 야만적인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위협을 목격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권위주의를 향한 포퓰리즘을 비난하며 "거짓말을 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완전히 수치심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바마는 강연에서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이나 인종에 기반을 둔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독재자', '공포정치' 등의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언행을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연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정책과 상반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란 핵합의 탈퇴 등으로 국제사회에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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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넬슨만델라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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