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멕시코에서 송유관 화재 사고가 일어나 100명 넘게 죽거나 다치고 실종자도 80명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지역 주민들인데 구멍 난 송유관에서 석유를 담다가 참사를 당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용광로를 연상케할 정도로 시뻘건 불길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멕시코 중부의 한 송유관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기름 도둑들이 석유를 훔쳐가려고 뚫어놓은 구멍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100명이 넘게 죽거나 다쳤습니다.
실종자도 85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로 깨진 송유관에서 흘러나오는 석유를 담다가 몸에 불이 붙는 등의 화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가솔린은 폭발력이 매우 강하지만 희생자들은 이런 위험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멕시코 검찰은 즉각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누가 송유관에 구멍을 뚫었는지, 불이 어떻게 일어난 건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멕시코에선 석유 절도가 빈번하게 일어나, 몰래 빼돌려지는 석유만 우리 돈으로 연간 3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멕시코 정부가 지난달 석유 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송유관 경비에 군을 투입하는 한편 주요 송유관 구멍을 보수했지만 한 달도 안돼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