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매경DB] |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팬더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아직 팬더믹이라고 할 수 없다는 근거로 진원지인 우환에서는 사망률이 2~4%에 달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1% 미만이고 유전자 변이가 없는데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확산세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이달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팬더믹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하지만 과거 전염병 역사를 보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천연두와 페스트, 콜레라 등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던 팬더믹은 모두 방심에서 시작됐다. 보건의료 수준 등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당시 행정을 담당했던 정부와 개인들이 전염병의 심각성을 얕잡아본 탓이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팬더믹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한다.
한 전명병이 팬더믹이 되면 가장 시급한 것은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하는 일이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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