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륜 논란에 휩싸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어제(26일)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박 실장의 불륜 의혹을 폭로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데,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국민에게 불신을 사는 인사가 엄중하고 신성한 민의의 전당 국회를 지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박 실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의원들은 김승희·최연혜·신보라·윤종필·송희경·김순례·전희경·김현아 의원 등입니다.
이들은 "박 실장은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직자로서 국민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고 책임 회피와 변명만 하고 있다"며 "불륜관계 의혹이 회자되고 도덕성에 의심을 받는 인사가 막중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입법부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키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버리는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불기소 자체가 도덕적 유죄라는 것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오 씨는 당시 충남지사 예비후보였던 박 비서실장의 불륜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이에 박 실장은 당시 전 부인과 이미 11년 전부터 별거 상태였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