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의 3차 검찰 조사가 이틀 뒤로 연기돼 내일(9일) 이뤄집니다.
김 수사관의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는 오늘(8일) "검찰과 일정을 조율했다"며 "9일 오전 9시 30분 3차 참고인 진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지난 3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김 수사관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다시 소환해 3차 조사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검찰은 협의를 거쳐 김 수사관 3차 조사를 이 사건 고발인인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이후로 미뤘습니다.
한편, 오늘은 자유한국당 측이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합니다. 한국당의 청와대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최교일 의원에 따르면, 출석하는 이는 한국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2명입니다.
검찰은 김 수사관과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지난달 말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가 어느 정도 수집된다고 판단하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 조사 일정과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수사관이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며 공개한 첩보보고 문서 목록에는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파악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
김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