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러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월드컵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간다. 네 팀만 살아남았다. 두 번만 더 승리하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4강 대진표는 모두 완성됐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1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에서 맞붙는다. 전 세계 베팅업체는 팽팽한 대결 속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첫 월드컵 결승 성사를 예측하고 있다.
누가 이겨서 누구를 만나든지 ‘새로운 조합’이다. 준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는 넘지 못한 벽을 넘고자 한다. 준결승 진출도 이번이 두 번째다.
↑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와 두 번 겨뤄 모두 승리했다. 두 번의 대결은 모두 조별리그였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서 두 팀이 맞붙을까. 사진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조별리그 잉글랜드-프랑스전. 사진=ⓒAFPBBNews = News1 |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결승 무대를 각각 두 번(1998·2006년), 한 번(1966년) 밟았다. 프랑스가 그나마 가장 많고 가장 최근에 결승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들이 겨뤘던 상대(브라질·이탈리아·독일)는 이미 무대에 남아있지 않다.
누가 승리하든 ‘흥미로운 조합’이다. 과거 백년전쟁을 벌였던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을 다투는 그림이 펼쳐질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가 20년 전 프랑스에 석패한 걸 되갚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황금세대’끼리의 맞대결도 주목할 요소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 벨기에를 역대 월드컵에서 상대한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팀끼리의 만남은 있었다.
월드컵 역대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매우 강하다.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두 번(1966·1982년) 겨뤄 모두 이겼다. 벨기에를 상대로는 1승 1무 1패(1954·1990·2018년)로 팽팽했다. 프랑스도 준결승에서 격돌하는 벨기에와 두 차례(1938·1986년) 붙어 모두 웃었다.
잉글랜드 혹은 프랑스가 정상에 오를 경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우루과이(1930·1950년), 아르헨티나(1978·1986년)와 동률이다. 유럽에서는 4회 우승의 이탈리아(1934·1938·1982·2006
벨기에와 크로아티아가 정상에 오를 경우, 역대 9번째 우승국이 탄생한다. 초대 월드컵부터 참가했던 벨기에는 88년 만에,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나섰던 크로아티아는 2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