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5회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오늘(14일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 했습니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을 던지지 못한 건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이후 5년 만이며, 경기 수로 따지면 4경기 만입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를 봉쇄한 류현진은 5회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내줬습니다.
곧바로 상대 선발 투수인 웨이드 마일리와 10구 대결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며 흔들린 기색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 전까지 실투가 없었는데, 홈런 맞고 나서 실투가 나오다 보니 어려워졌다"면서 "투수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 안타가 크게 작용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류현진은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로렌조 케인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 실점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정규시즌보다 일찍 잡는 게 정석입니다. 게다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 교체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류현진은 마운드를 방문한 로버츠 감독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공을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뒤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은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줘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이 됐습니다.
류현진은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고, 올라와서 감독님이
다저스는 0-3으로 끌려가던 7회 2점을 따라간 뒤 8회 저스틴 터너가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려 4-3으로 역전승했습니다.
밀워키와 시리즈가 이어지면 류현진은 20일 다시 밀러파크로 돌아와 6차전에 등판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