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잠이 문제인 남성과 집안일을 전혀 안하는 여성의 사연이 '안녕하세요'에 소개됐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잠드는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 20대 남성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배달 알바를 하면서 친구를 만났다. 그때 번갈아가면서 배달을 했는데, 친구는 화장실에 가서 2~3시간씩 자고 나온다. 그때 너무 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길 가다가 넘어져 있어서 보면 자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 나갔다가 잠들어서 사고가 난 적도 있다. 또 담배를 피우다가 쓰러져 불이 날 뻔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트레이너 친구는 "걱정이 돼 운동을 같이 했는데, 심각성을 못 깨닫고 있다. 코도 심하게 골고 무호흡증도 있다. 숨을 안 쉬어서 죽은 줄 알았다"는 증언도 했다.
의뢰인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졸음운전도 했다. 내가 하겠다고 했지만 운전대를 안 넘겼다"며 위험천만한 얘기까지 꺼냈다.
주인공은 끝까지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느끼지 못하고 우기며 "민폐가 된 적은 없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그를 데려가 병원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기면증은 아니지만 무호흡증에 의한 피곤함이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마지막 사연은 3, 4살 연년생 아이를 둔 결혼 4년 차 남편이 홧김에 사연을 신청했다고 나왔다. 그는 답 없는 아내 때문에 집에만 가면 숨이 턱턱 막힌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기저귀부터 엉덩이를 닦은 물티슈, 먹다 떨어진 간식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집에 떨어져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설거지는 산더미처럼 쌓였고 방이 쓰레기로 가득찼지만 아내는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는 것.
이때 아내는 주로 방안에서 TV나 휴대폰을 본다고
남편은 지난 5월 모친상을 당해 힘든 상황에서 집이 엉망인 상태로 계속돼 힘들었던 일을 고백했고, 아내는 미안해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