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뒤흔들 ‘마녀’가 온다. 올해 상반기 충무로에서 (어떤 의미로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샛별 전종서에 이어 또 한 명의 괴물 신예 김다미가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김다미는 무려 ‘1500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모든 것이 리셋된 고등학생 자윤 역을 꿰찼다.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의문의 사람들에 의해 평범한 일상이 조금씩 깨져가는 인물로 ’마녀’의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팔색조 배우들 사이에서도 가장 빛나는 건 단연 그녀였기 때문. 김다미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순수함부터 충격적인 과거로 인한 혼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깨어난 본능 등 자윤의 복합적 면모를 밀도 있게 표현해낸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으로 데뷔, 신비한 분위기와 당찬 매력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신예 전종서와는 전혀 다른 결의 놀라움을 안길 예정이다. 작품의 성격 캐릭터의 성향과 절대적 분량 등 ‘마녀’는 사실 김다미의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녀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어 보다 강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액션,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반전의 카리스마 등
‘은교’로 혜성처럼 등장해 다양한 도전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 김고은, 역시나 ‘아가씨’로 파격 등장해 자신의 장점을 똑똑하게 활용한 김태리에 이어 새로운 충무로의 별로 반짝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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