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보이그룹 엑소 찬열이 성남 내곡터널 추돌사고 관련 국민청원에 동참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찬열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억울하게 떠나신 저의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하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악한자들은 꼭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찬열이 동참한 청원은 지난 9월 발생한 성남 내곡터널 추돌사고 피해자의 딸이 올린 청원. 소방당국에 따르면 9월 21일 오후 11시 47분쯤 성남 동판교 IC를 지나 내곡터널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포르테와 쏘울 승용차가 추돌했다.
추돌로 포르테는 도로 옆 언덕까지 밀려났고 차량 전면부와 왼쪽이 파손됐으며, 쏘울은 도로 옆으로 튕겨져 3m 깊이 배수로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포르테가 쏘울을 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단순 교통사고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지난 9일 배수로로 추락한 차량의 운전자 배모(50)씨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청원 글에서 배씨의 딸은 “46일동안 눈 한번 뜨시지 못한 채 11월 6일 새벽 4시에 저의 아버지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뒷차 운전자 최모씨(61)가 저의 아버지의 차를 박아 운적석에 타 있던 아버지(50)와 조수석에 타 있던 저의 오빠(22)가 배수로로 추락하게 됐다”며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오빠는 살이 부분부분 찢어져 척추골절이 되었고, 저의 아버지는 폐와 뇌가 다 망가져 수술이 불가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터널 안에서 갑자기 100km이상 과속을 하여 난 사고로 가해자는 멀쩡한데 저의 오빠는 크게 다치고 아빠는 결국 한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며 “오빠는 몇 년간 준비했던 아이돌 데뷔를 1~2주 남긴 채 데뷔 무대도 서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블랙박스를 확인해본 바 100% 가해자 측의 과실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아직까지도 잘못이 없는 것처럼 행세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자꾸 합의를 보라 하고 구속도 처벌도 되지 않으니 미칠지경”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배씨의 딸은 “하늘에서라도 편히 쉬실 수 있게 제발 구속해서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배씨의 딸은 페이스북을 통해 약 7분 가량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주행 중이던 배씨 가족의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내는 후방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나 배씨 가족의 거친 숨소리와 비명이 담겨있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청원은 16일 오후 3시 기준 17만 9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찬열의 청원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찬열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