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족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가 오늘(3일) 종영하는 가운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소유진과 연정훈이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오후 9시 5분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담는다. 소유진, 연정훈, 윤종훈을 비롯해 반효정, 김창완, 정애리, 박준금, 길용우, 황영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가족들을 찾고 최치유(소유진 분)로 돌아간 임치우가 드디어 최진유(연정훈 분)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진유는 임치우에 "33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최진유가 최치유 가족의 집으로 들어와 가족이 됐던 당시로 돌아가 남매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밝히며 마음을 드러낸 것. 두 사람은 쓰러진 최재학(길용우 분)을 대신해 블랙 버터플라이와 계약에 성공했고 회사일이 마무리되자 최진유는 또 다시 "아까 내가 한 말 취소하길 바라겠지만, 그러진 못 할 것 같다. 뭘 바라고 한 말 아니다"라며 확고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치우는 "이래서 제가 오빠를 좋아하나 보다. 제 마음 읽어줘서 고맙다. 정말 편해졌다"라며 벽을 드러냈다.
이날 최진유의 전 아내 고윤경(황선희 분)은 부친상을 당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간 최진유는 고윤경의 곁을 지켰고 최진유에 마음이 남은 고윤경은 임치우에 "내가 진유 씨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큰 아가씨가 도와달라"라고 부탁했다.
임치유의 전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 가족에도 큰일이 생겼다. 박완승이 부모님에 이혼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이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지 않으며 푸드트럭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한 것. 이에 김이복(박준금 분)은 화를 냈고 설상가상으로 박전승(임강성 분)은 사기를 당해 사채업자들이 집과 사무실로 들이닥쳤다.
김이복은 임치우에 도와달라고 하자고 했으나 박부한(김창완 분)과 박완승이 말렸다. 그러나 김이복은 임치우에 "너 혼자만 잘 살면 그만이냐"며 윽박을 질렀고 고민하던 임치우는 모아 둔 돈을 박부한에 건넸다. 박부한은 "일 터지고 제일 다행이라고 생각한 게 너다. 네가 이 일 안 겪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움을 거절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 임치우는 집에 작은 사막을 꾸며놓았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두 사람이 놀던 중 임치우가 사막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선물한 것. 감동한 임치우는 "오빤 어떻게 이래요. 이러면 난 어떡하라고"라며 "나 좀 내버려달란 말은 진심이 아니었다. 오빠가 옆에 있어주면 든든했다. 오빠를 외면해보려고 내가 얼마나 애썼는데, 오빠가 이러면 난 어떡해요"라며 혼잣말로 마음을 인정했다. 이 장면을 본 최진유는 임치우를 안아주며 "이걸로 충분해. 고맙다"라고 말했다.
총 40부작인 '내 사랑 치유기'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려는 소유진과 어린 시절 소유진을 버린 새엄마 정애리가 악행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소유진의 가족 찾기를 방해하는 모습, 소유진과 연정훈이 자신들이 길용우, 정애리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사이라는 것을 안 뒤 마음을 정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 등 흥미로운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주인공이 힘든 조건 속에 각자 마음을 키워가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내 사랑 치유기'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성용 PD는 "힘들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삶의 무게를 꿋꿋하게 견뎌내는 여인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 드라마는 명량 쾌활 힐링 로맨틱 코미디 가족 드라마다. 많은 게 들어있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드라마"라고 소개 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시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홈페이지,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