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사일 사거리가 늘어나면서 이제 우리나라 전역에서 북한의 모든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무인기 탑재 중량 완화로 무인공격기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어서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는 그동안 300km로 묶여 있었습니다.
서울 이남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해도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 등 북한의 핵심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사거리가 800km로 늘어나면 포항 남쪽에서 미사일을 발사해도 중국 접경지역에 배치된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드오프' 원칙에 따라 사거리가 550km로 줄고 탄두 중량을 1톤으로 늘릴 경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도 북한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게 됩니다.
이 경우, 오히려 탄두 중량이 늘었기 때문에 파괴력은 훨씬 강해집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방부 정책기획관
- "이번 미사일지침 개정의 가장 큰 의미는 첫째,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북한 전 지역 타격이 가능해졌다는 점과, 둘째, 군사적 의미에서 사실상 탄두 중량 제한도 해제되었다는 점입니다. "
무인공격기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탑재중량이 최대 2.5톤으로 늘면서 각종 정찰·감시 장비와 함께 공대지유도탄 최소 6발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만약 북한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무력 도발을 한다면 무인공격기를 이용해서 적의 도발 원점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우리 미사일 능력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에 비해서 아직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
따라서 장기적으로 미국의 미사일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 강화된 미사일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박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