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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블루칩인터뷰] 안효섭 “‘퐁당퐁당 러브’, 운명적인 제 첫 발걸음”

기사입력 2016-01-07 15:00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얼굴은 낯선데 자꾸만 시선을 끄는 이들이 있다. 누군지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계의 ‘떡잎’들을 소개하는 코너. 드라마 세 작품 이하 혹은 공백기가 3년 이상인 신인 배우들과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당신, 왜 이제야 나타났죠?’ <편집자 주>


[MBN스타 유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신인 배우 안효섭입니다. 2016년 첫 ‘블루칩인터뷰’의 주인공이 되었네요. 최근 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로 찾아뵈어서 이런 기회까지 맞은 것 같아요. 여러 모로 제겐 큰 의미를 준 작품이거든요. 배우로서의 첫 작품이기도 했고, 시작하는 단계인데도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된 것도 그렇고요. ‘시작’이라는 게 항상 중요한데, 오랜 준비 끝에 배우로서 처음 발을 디딘 것도 참 감격스럽죠. 정말 제겐 운명적인, 잊지 못할 작품인 것 같아요.



◇ ‘퐁당퐁당 러브’, 제겐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퐁당퐁당 러브’로 참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걸 배웠어요.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죠. 제가 했던 것보다 스태프 분들이나, 감독님, 윤두준 김슬기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신 게 훨씬 컸어요. 엄청 화제가 되기도 했잖아요. 이런 작품이 제 첫 작품이라는 게 감사하고 영광일 뿐이죠.

김지현 감독님의 ‘잘 만들어야 한다는’ 그 책임감이 정말 크셨어요. 촬영 한참 전부터 감독님과 만나면서 박연이라는 캐릭터를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박연의 걸음걸이, 눈 깜빡임 속도까지 디테일하게 만들었죠. 그래서 더 빠르고 수월하게 박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라는 자린 사실 제겐 매우 어려운 자리인데 정말 친근하게 다가와주셔서 마음 편히 촬영할 수 있었어요. 이 자릴 빌어서 감사하단 말 하고 싶어요.

사진=퐁당퐁당 러브 방송 캡처
↑ 사진=퐁당퐁당 러브 방송 캡처


제가 ‘언제나 칸타레2’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참여를 했는데 거기에서 바이올린을 했거든요. 감독님께서 저를 거기서 보시고 미팅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오디션 같이 한 게 아니라 그냥 얘기를 계속 나눴어요. 그게 첫 미팅인데 저는 ‘어차피 안 될 거니까’ 이런 생각이 커서 그냥 편안하게 했어요. 그런데 그걸로 붙은 거예요. 소식 들으니 손이 떨리더라고요. 박연 이미지에 맞는 것들이 많았대요. 얼떨결에 이렇게 좋은 작품에 되다니. 기분 상상 되시나요?

주변에서 어떤 반응이냐고요? 제 또래 친구들은 거의 ‘못 보겠대요’. 아무래도 제가 멋있는 척 하니.(웃음) 지인 분들은 정말 재밌다고 많이 얘기해주시고요. 결과물이 반응이 좋으니 저도 기분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출연하지 않았어도 이 작품은 주변에 꼭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애정도 남달랐어요.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작품에 애정이 넘쳐서 정말 ‘으쌰으쌰’가 됐어요. 개인적으로는 제 연기가 아쉬움이 제일 크죠. 배우라면 다 그러지 않을까요.(웃음) 게다가 전 첫 작품이고 모든 게 첫 경험이라 떨렸거든요. 돌아보면 아쉬움 투성이죠.(웃음) 하지만 제 연기를 보면서 ‘다음엔 이렇게 해야지’ 반성도 하고 자극도 받고 있어요.


◇ 음악은 제 친구, 연기는 제 직업

언제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냐고요? 어느 한 순간은 아니고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엄청 좋아했어요. 가족들의 영향을 좀 받은 것도 있는 게 집안이 영화광이었거든요. 무의식 속에서 언젠가 한 번 내가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늘 해왔어요. 연기는 항상 하고 싶었죠.

사진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그러다가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어요. 원래는 캐나다에서 살았는데 혼자만 한국으로 오게 됐죠. 가족들은 아직 캐나다에 있고요. 부모님께서 반대를 좀 하셨어요. 집안 분위기가 학구적이었거든요. 누나와 형이 회계 일과 약사를 하고 있어요. 저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저는 제 안의 부글부글 끓는 게 있는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지루한 걸 싫어하는 제 성격상 새로운 걸 찾을 수 있는 연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수 연습생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배우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물론 아이돌로 데뷔를 했다면 아무래도 팬도 더 빨리, 지금보다 더 많아졌겠지요. 음악을 정말 좋아하지만, 음악을 직업으로 삼기보다 그저 ‘좋아하는’ 걸로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쉬움이 남진 않아요.

슬럼프도 많이 있었어요. 가족들이 있는 캐나다로 갈까 생각도 했죠. 그래서 캐나다로 잠깐 갔는데, 3일 만에 후회했어요. 한국 문화가 당시엔 좀 적응이 안 되기도 했고, 집에서 나와 살아본 적도 없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보는 사람도 없고, 저를 알아줄 사람도 없다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주고 싶은데 그걸 오픈할 공간은 없는 그런 것들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절 챙겨주신 분들도 많았고,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 버티게 한 것 같아요. 인복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타지에 와서 혼자 하고 있는 게 안쓰러워 보인 것도 있는 것 같고.(웃음) 항상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이 있어요.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고요. 그 말을 상기하면서 늘 배우려고 애썼죠. 지금은 가족 분들도 제 연기를 정말 좋아하세요. 뿌듯하죠.

사진=퐁당퐁당 러브 방송 캡처
↑ 사진=퐁당퐁당 러브 방송 캡처


◇ 제가 연기하는 이유요? 제가 받은 걸 돌려주고 싶어요

연기를 하고 싶은 이유요? 제가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치유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에요.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작품들을 생각하면 저도 시청자, 관객들에 도움을 많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연기를 보며 한 사람이라도 웃거나 울거나 즐겁거나 감동하면, 그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전 행복할 것 같아요.

‘퐁당퐁당 러브’를 할 때는 정말 재밌고 신났는데 끝나고 나니 공허하더라고요. 마음 한구석이 비어있는 느낌이에요. 빨리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죠.(웃음) 욕심이 더 생긴달까. 어떤 역할이라도 정말 하고 싶고, 제게 맞는 역할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전 돼 있답니다. 어떤 경험이든 소중한 때이니 만큼 열심히 해낼 거에요.

사진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지금은 같은 소속사인 곽시양 형, 송원석 형, 권도균 형과 함께 원오원이라는 그룹을 함께 하고 있어요. 숙소생활도 하고 있죠. 제가 막내라서 다들 정말 잘 챙겨줘요.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우라는 틀을 깨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아요. 대중에 더 잘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드려고 해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요? 롤모델은 딱히 없어요. 그저 TV를 봤을 때 저기 나오느 사람이 안효섭이다, 이런 느낌보다는 제가 하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실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인간미가 돋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고, 편안하고 친구같은 사람이 되고 싶고요. 소통하는 배우가 꿈이에요. 늘 시청자와 관객 옆에 있는 그런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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