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적인 클라이밍 선수인 김자인이 맨손으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555m를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자 선수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빌더링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까마득한 123층 555m 높이의 초고층빌딩.
153cm의 깡마른 작은 체구인 김자인이 외벽을 오릅니다.
로프 등 최소한의 안전 장비만 이용한 맨손 도전.
갈수록 근육은 굳어가고, 높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거침이 없습니다.
외벽을 오른 지 2시간 30분,
마침내 꼭대기에 오른 김자인은 성한 데가 없었지만 뜻깊은 도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자인 / 레드불
- "제가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김자인은 두바이의 828m 빌딩을 오른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에 이어 2위, 여자 선수로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자인의 다음 도전은 클라이밍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입니다.
▶ 인터뷰 : 김자인 / 레드불
- "메달 욕심보다는 올림픽이 선수에겐 꿈같은 무대잖아요.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
국내 빌더링의 역사를 새로 쓰며 위대한 도전에 성공한 작은 거인 김자인.
오는 7월엔 본업인 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해 26번째 우승에 나섭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