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 캠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한마디로 마피아 두목 같고, 대통령에 부적합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코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맞서면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FBI 국장.
오는 17일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대통령을 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코미 / 전 FBI 국장(미 ABC 방송)
- "여성을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얘기하고 취급하며, 크고 작은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미국민이 믿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미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합니다."
또 러시아가 트럼프를 협박할 재료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미 / 전 FBI 국장
-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말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앞서 공개된 회고록의 요약본에서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직하고,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충성심만 강조하는 마피아 두목에 비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의 방송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등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맞섰고,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제임스 코미는 스스로 인정한 누설자이며 거짓말쟁이입니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의 치부를 드러내며 공격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맞대응에 나서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