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뉴스돋보기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내일(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첫날 제일 첫 일정은 무엇입니까?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를 공식 시작하는 내일(10일) 0시 용산에 마련된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집무를 시작합니다.
군 통수권자로서, 군 통수권 이양에 따른 첫 전화 보고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고 집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NSC 등이 열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기존에 청와대 지하 벙커에 마련돼 있었지만, 위치를 옮겨와 이곳에서 군 보고를 받는 건데요.
군 통수권자로서 지휘권 행사는 물론, 이번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제기된 안보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합참 보고를 취임일 0시에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0시 자택,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 자택에서 받고 임기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 질문 2 】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청와대도 개방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오전 일정,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윤 당선인은 이어서 오전 10시 서초동 사저를 출발해 현충원을 참배하고, 오전 11시에는 국회에 도착해 취임식을 합니다.
같은 시각인 오전 11시는 청와대도 개방행사를 하면서 정오부터 일반인 입장이 시작됩니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식을 하는 도중에 국회 앞마당 곳곳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을 생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개방에, 인근 효자동과 통인동, 삼청동의 주민과 상인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미려 / 서울 통인동 상인
- "이제 관광객들이나 또 여러 분들이 많이 찾아오실 걸로 예상을 하고 많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내일 취임식이 예정된 국회 앞은 교통 통제가 이뤄지겠습니다. 취임사 메시지는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 기자 】
네, 취임식 당일인 내일 여의도 국회 일대 도로는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통제되고요.
지하철 5호선 열차가 6회 늘어나는 특별교통대책도 마련됩니다.
취임사 메시지로는 윤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 외쳤던 공정과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의 메시지팀과 취임식준비위원회 측이 초안을 썼고, 윤 당선인은 20~25분 남짓의 취임사를 막판 다듬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10일)
-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역동적인 나라…."
참고로 문재인 대통령은 11분 정도 했는데 이때는 취임식 자체가 약식이었으니까 예외로 하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 36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분을 한 바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연단에 도착할 때는 대구 출신 남자 어린이와 광주 출신 여자 어린이가 윤 당선인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 질문 4 】
취임식이 끝나면 용산 집무실로 이동한다고 들었는데, 오후에는 어떻게 움직입니까?
【 기자 】
네, 취임식을 마치면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의 집무실로 향합니다.
집무실에서 취임식을 축하하는 외국사절단을 접견하는데요.
경축 사절에서는 중국의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가장 눈에 띕니다.
시진핑의 오른팔로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오는 중국 인사 중 최고위급입니다.
미국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이 참석합니다.
잠시 시간이 나면 집무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공원도 찾을 수 있는 걸로 알려졌고요.
국회 로텐더홀에서의 경축연회, 저녁에는 신라호텔 외빈 초청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사절단, 경제5단체장과 재계 회장 등이 참석합니다.
【 질문 5 】
윤 당선인이 집무를 볼 용산 집무실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갈 국방부 청사에는 "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나라"라는 문장과 대통령 취임식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는데요.
국방부 1층으로 들어가는 정문에 어제(8일)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장식이 새겨졌고 그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외에 서울 시내 다른 건물에 봉황 장식이 걸리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삼각지 일대 도로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 들어가는 길에 있던 간판이 사라졌는데요
원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렇게 글자를 지우고 아무 내용이 없는 간판으로 대체됐습니다.
【 질문 6 】
윤 당선인은 임기 공식 시작 이후에도 한동안 용산으로 출퇴근을 하나요?
【 기자 】
네, 윤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새 관저가 마련될 때까지 자신의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합니다.
위기상황 발생 시 안보 공백이 없도록 미니버스 크기의 이동식 지휘 차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문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