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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임진강 군남댐 인근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등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강을 통해 떠밀려 온 건 이번 달만 네 번째입니다.
보도에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진강 남한 최전방에 위치한 군남댐입니다.
그제(23일) 오전 8시 반쯤, 댐의 하류에 위치한 풀숲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시신은 저기 보이시는 군남댐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이미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시신 상의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가 달려있었던 것으로 보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북한 접경지 일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는데, 이번 달만 벌써 네 번째에 이릅니다.
매해 장마 기간 폭우와 함께 북한 주민의 시신이 떠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신원을 알기 위해서 시신의 DNA를 국내 실종자와 대조해보는 작업을 거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실종자 데이터베이스가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대조작업을 하게 될 거 같고…."
통일부는 이번에 발견된 시신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중훈 / 통일부 대변인
- "현재 수사기관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으로 판명될 경우 통일부로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북한 주민으로 확인되면 북한 측에 시신 인도 의사를 물은 뒤 시신을 인도할 수 있지만, 북한의 응답이 없으면 결국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