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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동남아에서 27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세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차량용 에어컨 부품에 마약을 숨겨 몰래 들여왔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자에 담긴 차량용 에어컨 부품을 분리하자 비닐로 감싼 흰색 가루 덩어리가 나옵니다.
세관의 감시를 피하려 몰래 마약을 넣고 재조립해 동남아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을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치밀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은 뒤 구매자에게 SNS로 연락해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주로 썼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역별로 판매책을 지정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28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 27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강정석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수사2계장
- "이번에 압수한 필로폰 양은 작년 1년간 경찰에서 압수한 필로폰의 27.1%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경찰은 마약을 유통하고 판매한 26명과 투약한 45명 등 7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