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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깜짝 만났어요?
【 기자 】
네, 관련 내용이 알려진 건 어제저녁 8시쯤인데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고 전두환 씨 부인 이순자 씨를 만났었죠.
역대 대통령 부인을 만나서 조언을 듣고 있는 겁니다.
이번 만남은 양산이 아닌 서울에서 이뤄졌는데요.
양산에 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데 그건 정치적인 행보로 보여서 부담이 있고, 사저 앞 집회 시위 상황도 있어서 서울에서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1 】
사진 같은 건 없나요?
【 기자 】
앞선 만남은 사진이나 대화 내용이 공개됐었는데요.
이번엔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은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어서 환담 내용과 사진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선 최근 불거진 '비선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 이런 해석 나오고 있습니다.
권양숙 여사 예방 자리에 동행한 대통령실 직원을 두고 "사적채용", "비선"이란 야당의 비판이 나왔고, 이순자 씨 예방 역시 논란이 일었죠.
후보시절 약속했던 조용한 내조, 사실상 끝났다 여사 전담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에서도 두 사람 만남이 공개된 걸 두고 "비공개라더니 다 공개가 된다"면서 에둘러 불편한 심경 내비쳤습니다.
【 질문 2 】
여야 정치권 얘기도 해보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보수의 노무현이다" 이렇게 말했다면서요?
【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도 당 안팎에서 공격을 받으면서 '조기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 "대한민국이 겪어보지 못한 유형의 대통령인 건 맞다. 보수 노무현같이 되고 있다…."
【 질문 2-1 】
굉장한 칭찬을 한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도 굉장히 보수주의적인 사람 같지만, 호남을 공략한다든지 보수가 경험하지 못했던 소통 행보를 강화한다"면서 "보수의 표상 같은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보수는 물론 중도까지 아우르는 대통령이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걸 강조한 겁니다.
다만, 이 대표의 발언에도 숨은 전략이 있다는 관측 나옵니다.
【 질문 2-2 】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칭찬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
【 기자 】
물론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내부 친윤 그룹의 견제를 받고 있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명분으로 내세워 친윤의 견제를 돌파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려면 2024년 총선에서의 승리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혁신을 내세우며 '시스템 공천'을 주장하는 것 역시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윤심에 구애하고 자연스럽게 친윤그룹 견제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더불어민주당도 전당대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차기 당권 문제로 시끌시끌하더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년인데 민주당은 불과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 더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 이재명 의원이 나오느냐 안나오냐인데요.
이를 두고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런 얘길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정원장 (KBS 라디오)
- "책임론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렇게 전방위적으로 사정의 칼날을 댄다고 하면 저는 당 대표로 나갈 것이다. 법무부와 검찰이 이재명 의원을 당 대표로 나가게 하는구나…."
【 질문 3-1 】
근데 이 의원은 당권 도전 하는 겁니까?
【 기자 】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는 게 이재명 의원 최측근의 얘깁니다.
하지만,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
친명계 핵심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재명이 당권에 도전하는 건 외통수다. 새 얼굴 새 얼굴 하는데 말이 좋은 거지 실력도 검증되지 않은 새 얼굴을 데려오는 게 당에 도움이 되느냐"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 질문 3-2 】
이 의원은 언제쯤 입장을 밝히게 될까요?
【 기자 】
이 의원 오늘 '이재명과 위로걸음'이라는 주제로 계양 주민들과 걷기 행사를 했습니다.
미리 알려졌던 만큼 이 의원 지지자들인 개혁의 딸, 이른바 '개딸'들도 많이 참석했는데요.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시적으로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 정말로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로 문제죠.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합니다."
당권 도전의 중요한 기준, 당원의 뜻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보이는데요.
이 의원은 "과도한 표현은 공격 빌미가 된다"며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우리의 목표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이런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