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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해 드린 것처럼, 카타르 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합니다.
앞선 월드컵을 두루 취재해온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월드컵인데 올림픽 같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 답변 】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말처럼 월드컵은 국가 단위라 해당 국가 곳곳에서 열립니다.
2002 한일월드컵이 전국에서 열린 것처럼요.
반대로 올림픽은 서울올림픽처럼 도시 단위죠.
그런데, 사우디라아비아에 인접한 반도 국가 카타르는 영토가 우리나라의 서울과 경기도 합친 크기에 불과하고, 이번 월드컵 대부분이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데, 그 크기가 서울 강남 3구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 8개 경기장에서 열리게 되면서 카타르월드컵이 아니라 도하 올림픽 같은 느낌이 난다고들 합니다.
【 질문 2】
그럼, 팬들은 하루에 많은 경기를 볼 수 있겠는데요.
【 답변 】
제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현지에서 30일 정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경기장 별로 20분 내외면 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팬들은 물리적으로는 현지에서 하루에 열리는 4경기 전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경기는 많이 볼 수 있는데, 반대로 먹을 것도 또 할 수 없는 것도 많다고요?
【 답변 】
중동의 카타르가 이슬람 문화권이라 우선 경기장 인근에서 음주가 안 됩니다.
다만, 도하 시내의 '팬 구역'과 외국 상대 일부 호텔에서는 음주가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도 먹을 수 없어서 대신 소고기나 양고기를 맛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성 간에는 손잡는 수준 이상의 애정 표현, 그리고 피부가 많이 드러나는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착용도 자제해야 합니다.
【 질문 4】
안되는 게 많은데, 반대로 특별한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다고요?
【 답변 】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때 도입된 비디오판독, 즉 VAR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공인구 안에 센서가 500분의 1초 단위로 차는 순간을 감지하고, 움직임 추적용 특수 카메라 12대가 선수의 신체를 29곳으로 나눠 추적하는데요.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고 필요 시 관중에게도 공개하는데요, 완벽할지 또 다른 문제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5】
자, 그럼 가장 궁금한 거죠. 우리 대표팀은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해낼 수 있을까요.
【 답변 】
모두의 바람일 텐데요. 먼저 우리 대표팀 조별리그 일정부터 보겠습니다.
H조에 속한 대표팀의 첫 상대는 다음 주 목요일 남미의 우루과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가나를 상대하고, 마지막으로 다음 달 포르투갈과 대결합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소 1승은 해야 하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피파 랭킹 10위 안팎의 팀들이고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초반 흐름이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만큼 초반 2경기에서 1승1무를 해야 하고, 객관적인 전력상 그나마 우리와 가까운 가나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질문 6】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 거죠. 주장 손흥민 선수는 언제 출전 가능할까요.
【 답변 】
현지 취재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인 손흥민 선수가 기적 같은 회복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회복도 빠르고 선수의 출전 의지도 굉장해서 3주 만인 우루과이와 1차전 출전이 가능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대표팀이 이와 관련해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데, 빠르면 1차전, 늦어도 2차전 출전은 가능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옵니다.
언제 출전하든 우리는 손흥민의 존재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붉은악마가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하면서 서울시는 내일(21) 거리 응원 안전 지원 회의를 열고 모레 최종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 앵커 】
손흥민을 비롯한 우리 태극전사들 힘내서 활기찬 소식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국영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