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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술에 취한 행인을 노려 폭행하고 돈을 훔친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떼인 돈을 받아주겠다며 해결사를 자청한 청소년들도 무더기로 입건됐는데요.
요즘 10대들 참 무섭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길가에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잠시 후 도망가는 한 남성, 그 뒤로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이 쫓아갑니다.
위협하는 손에는 소주병이 쥐어져 있습니다.
17살 김 모 군 등 7명은 술 취한 행인만 골라 때리고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5차례에 걸쳐 2백5십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떼인 돈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해결사를 자처한 10대도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16살 김 모 군 등은 지난 5월 오토바이를 팔고 돈을 받지 못한 정 모 군에게 대신 받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받은 돈을 정 군에게 넘기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돈은 받았는데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경비로 다 썼다고 돈을 받은 게 없다면서…. 폭행, 상해까지 발생한 겁니다."
「심지어 김 군 등은 오토바이 사고를 낸 학생의 부모를 찾아가 오토바이 주인 행세를 하며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