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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생각하는 어르신들 많으시죠.
하지만, 지하철 공기업이 무임 승차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임 승차 비용 4천억 원을 더 벌지 못해 손실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추위를 피해 지하철역 안에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
집에만 웅크리고 있자니 자꾸 무기력해져, 나와서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 인터뷰 : 이성기 / 69세
- "(지하철로) 춘천 갔다와도 되고. 젊을 때는 돈 잘버니까 이거(교통비) 아무것도 아니지만 전철이라도 공짜로 줘야만 움직이지. "
노인들이 지하철을 발로 삼아 나들이 다닐 수 있는 건, 경로우대 차원에서 30년 전 도입한 무임 승차 덕분.
「그런데 전국 지하철 공기업들이 무임 승차의 나이를 지금의 65세에서 70세로 높여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짜로 타는 노인이 급속히 늘면서 연간 4천억 원대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한 노인들의 생각, 좋을 리 없습니다.
(현장음)
"대책을 세워놓고 (혜택을) 없애야지."
"여지껏 해오던 걸 다시 (나이를) 올린다는 건 무리가 있지."
특히 방만 경영 등에서 발생한 적자를 노인들의 무임 승차 탓으로 돌린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노인의 반발과 불만을 무릅쓰고 섣불리 제도 개선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