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어제저녁 부산지하철 3호선에서 한 4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려 전동차가 멈추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이 남성 난동을 부린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동차에서 승객들이 다급히 뛰쳐나옵니다.
잠시 후 한 남성이 역무원과 경찰에 끌려 나옵니다.
끌려나온 40대 남성 한 모 씨, 경찰에게 소리를 치며 경찰을 폭행까지 하려 합니다.
자초지종은 이랬습니다.
선글라스에서 빠진 나사를 찾다 잘 안 되자 한 씨가 성질을 내면서 소리를 질렀고 놀란 승객이 무슨 일이 날까 싶어 신고해 결국 경찰까지 출동한 겁니다.
한 씨가 "핵폭탄이 터져야 한다"는 등 알 수 없는 고성을 지르자 또 다른 승객은 "부탄가스가 터졌다"고 잘못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승객 중에 한 명이 불안했나 봐요. (그래서) 뭐 이상한 게 터진다. 이상한 연기가 난다. 이렇게 전혀 근거 없이 그렇게 (신고한 거예요.)"
다행히 한 씨는 혼자 흥분했을 뿐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았고, 전동차는 3분 40초가량 멈추고 나서 다시 정상운행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순순히 잘못을 시인했고, 일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정신병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