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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최순실 씨의 최 측근인 차은택 씨의 주도로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천 500억원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을 짓기로 했었는데요.
이 공연장 건립 사업에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관여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7년까지 서울 수도권과 제주에 문화콘텐츠 산업 단지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문화창조 융합벨트 조성 사업.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발표할 정도로 정부의 관심 사업이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 2015년 2월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
- "다른 산업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 넣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연금술입니다."
제주는 중문 골프장이 2천 석 규모의 케이팝 상설공연장 설치 부지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이자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가 직접 사업 부지를 방문하는 등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사업 검토 관계자
- "제주도 전체를 놓고 봤는데 중문이 토지 확보가 좀 쉽잖아요. 관광공사 땅이니까…."
천 5백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이 사업에는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도 개입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장 씨는 지난 2012년 7월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고급 빌라를 마련했습니다.
또, 2년 뒤에는 빌라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 이벤트·광고 회사를 세웠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장 씨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년 동안 이 건물 4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했습니다."
장 씨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중문관광단지 인근 부동산을 급매물로 내놓은 상황.
케이팝 공연장 사업을 둘러싸고 차은택, 장시호 씨가 또 다른 일을 꾸몄던 건 아닌지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