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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10대 4명이 정신 장애를 갖고 있는 백인 남학생을 납치해 폭행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경찰은 명백한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인 남성 한 명이 겁에 질린 채 구석에 앉아 있습니다.
이 남성에게 다른 흑인 남성들이 다가오더니, 흉기로 옷을 찢고 머리에 상처를 냅니다.
"쟤 봐라, 아예 묶어 버려."
이 장면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미국 경찰은 백인 남학생을 납치해 폭행하는 과정을 SNS에 실시간 중계한 흑인 10대 4명을 체포했습니다.
피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하루 넘게 백인 남학생을 납치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에디 존슨 / 시카고 경찰
- "흑인 청소년들이 매우 부끄러운 행동을 했습니다. 인종 차별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정신 장애를 갖고 있었던 피해 학생은 범행을 당한 직후 심각한 대인 기피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욕설까지 하면서 인종 증오범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백인들의 보복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