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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 명진 15호에서 오늘 핵심 피의자인 선장과 갑판원의 비공개 현장검증이 있었습니다.
이례적으로 긴 시간 진행된 검증에도 여전히 누구의 잘못이 더 컸느냐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낚싯배와 부딪쳐 15명의 사망자를 낸 급유선 명진 15호에 당시 선장과 갑판원이 해경 수사관들과 함께 오릅니다.
사고 후 첫 선체 현장검증입니다.
배의 출항부터 사고까지 선장 등 선원의 정확한 위치, 행동 하나하나를 확인하느라 현장검증은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그동안 수사의 초점은 제 뒤로 보이는 명진 15호가 낚싯배가 접근해오는 걸 몰랐느냐, 아니면 알고도 피하지 않았느냐를 입증하는 데 있었습니다."
선장과 갑판원은 낚싯배의 접근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조타실의 시야는 바로 배 앞을 지나는 낚싯배를 보긴 어렵지만, 옆으로 지나가는 건 볼 수 있습니다.
전혀 못 봤다면 단순 과실치사, 알고도 피하지 않았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 적용으로 처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직 최종 확인이 안 된 선체 내·외부의 CCTV와 항적기록 등의 확인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신용희 /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진술이 번복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에서 현재까지의 진술을 바탕으로 각자의 직무와 행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진상 규명의 열쇠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