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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근접경호를 맡는 '방탄경호대'가 또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해외 경호인 만큼 근무 강도가 상당할 텐데, "잠 좀 재우라"는 지시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장을 갖춰 입은 장정들이 고급 승용차를 V자로 에워싼 채 이동합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싱가포르의 더위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 속도에 맞춰 뜀박질을 이어갑니다.
북한 인민군 974부대 소속 경호원들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이들은 외곽 경호를 맡는 호위사령부와 함께 북한의 최정예 요원들로 평가됩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드나들 때, 저격 위험 등을 막기 위해 방탄 경호를 펼치는 겁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들에게 일부 외신은 '조깅하는 경호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호를 펼치는 이들의 근무는 고될 수밖에 없습니다.
땡볕 아래에서 검정 정장을 맞춰 입었고, 속에는 방탄조끼와 권총까지 차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사도 조를 짜서 하는 등 해외에서 김 위원장을 온종일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번갈아서 잠을 재우라는 지시도 포착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974부대 관계자
- "나머지 애들 올라가서 좀 재워라. 2시간에 한 번씩 올라가라"
이들의 철통 경호는 정상 회담이 열리는 내일(12일)에도 모습을 보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