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는 아직 살아나고 있지 않지만, 경매시장은 최근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8·29 부동산대책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착률과 낙찰가율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경매에 붙여진 한 마포구의 아파트.
두 번 유찰된 이후 28명이 몰려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 3억 4천만 원의 85.3%인 2억 9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지난 28일 낙찰된 양천구의 한 아파트는 2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감정가의 84%인 3억 7천만 원을 써낸 입찰자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듯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월1일부터 29일까지 평균 75.7%에 머물렀다가 8·29 대책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76.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낙찰률은 32.3%에서 35.5%로 3.2%포인트나 올랐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1건당 5.6명에서 6.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같은 경매시장 지표들은 올 들어 연속 하락세를 거듭했으나 8·29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경매 전문가들은 특히 3억 원 이하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다만, 경매를 제외한 기존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일반 주택시장 거래로 번질지는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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