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증권사들이 파는 자산관리상품인 랩어카운트가 펀드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관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투자자 보호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랩 어카운트 설정액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약 30조 원에 이릅니다.
일곱 달 동안 10조 원이 늘었는데 상반기 주식형 펀드에서 10조 4천억 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랩 어카운트는 40개가 넘는 종목을 편입하는 펀드와 달리 10개 남짓한 종목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하나대투증권 PB
- "거액 자산가들 위주의 특성화된 상품이었지만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기 때문에 자문형 랩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랩 상품이 투자자 보호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특성이 제각각인 펀드와 달리 랩어카운트는 돈을 넘겨받는 자산관리기 때문에 개별 투자자의 성향이 명확히 반영돼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도 적극형, 안정형 등 투자 성향에 따른 종류가 있지만 정작 포트폴리오는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랩어카운트를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중간단계로 보고 새로운 규제안이 나와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송홍선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있어서 알 권리가 있고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고 '노'라고 얘기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고객의 참여가 이루어지느냐는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랩 상품의 특성에 맞는 일임계약서를 만들 예정이어서 랩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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