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지방은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은 미분양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악성·대형 미분양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0월 말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2만 9천여 가구.
이는 지난 95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이 2천 5백여 가구, 인천이 4천 백여 가구로 나타났고, 경기도는 2만 2천여 가구가 집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반면 지방 미분양은 6만 9천여 가구로 19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근래 가장 미분양이 많았던 2008년 12월과 비교하면 반 토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수도권에서 악성과 대형 주택의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 10가구 중 3가구나 되고, 미분양 중 70%는 85㎡ 이상 대형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업계는 수도권에도 지방과 같은 수준의 지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건설업계의 '도덕적 해이'가 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이 많은데다 집값 안정화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건설업계가 분양가를 낮추거나 정부가 별도의 대책이 없다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주택시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