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도 중동 민주화 시위 확산 여부와 국제유가 등의 대외변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여파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49포인트 내린 1,955로 마감했습니다.
주 중반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자 한때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결국 1,950선대로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정정불안 확산 여부와 국제 유가 추이, 유럽발 재정 위기 등 대외 요인에 따라 출렁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대우증권 / 이승우 연구위원
- "사우디의 '분노의 날' 시위 그리고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중동사태와 국제유가는 단기 분기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의 시위가 리비아처럼 극단적으로 전개된다면 시장의 충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
지난 금요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피해 등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말 뉴욕증시에서 엔화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일본 지진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장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여전히 코스피 2,000선 아래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
- "지수가 오를 때는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수가 하락할 때 향후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업종이라든가 아이패드와 관련된 종목들, 그리고 정유업종 등에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도 대외변수의 전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