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잇따른 원자력발전소 폭발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우리 증시가 2% 넘게 떨어졌고 일본 증시는 무려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온종일 공황상태였습니다.
장 초반 잠깐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더니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습니다.
장중에 후쿠시마 원전 4호기가 폭발했다는 소식에 4% 넘게 떨어지며 장중 1,882까지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낙폭을 그나마 줄여 결국 47포인트, 2.4% 떨어진 1,92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최저점과 최고점 차이가 103포인트나 될 만큼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3포인트, 2.69% 내린 489에 장을 마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현재 일본 원전 피해가 얼마나 확산될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증시의 추가 하락 여부를 알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증시가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긴 상황에서 상대적인 펀더멘털이 개선된다고 봤을 때 투매에 나서기보다는 상황이 나아지는 쪽으로 방향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일본 증시는 그야말로 '폭락'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이틀째 급락하며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1,015포인트나 빠지며 9,000선이 무너진 8,605를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14%, 1,400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홍콩과 상해,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증시 모두가 일본 원전 공포 앞에 힘없이 밀렸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