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같은 악재로 잠시 가려졌던 유가 급등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과 은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치솟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하는지 김진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현재 국제 유가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중동 불안이 계속되면 유가가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단기적인 유가 급등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완만한 상승은 우리 증시가 버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머징의 원유 수요와 미국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대가 많이 반영돼 있다고 봅니다. 펀더멘털 회복을 반영해서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은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 상승이 오히려 반가운 업종들도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SK이노베이션과 S-Oil을 비롯한 정유주와 GS를 비롯한 지주사의 이익전망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유가뿐 아니라 금과 은 가격도 급등하면서 관련주들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특히 은 가격은 최근 1온스에 35달러를 웃돌면서 31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은 가격 상승의 수혜주인 고려아연과 애강리메텍 등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27만 원이었던 주가가 4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금과 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증시 분석가들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