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오히려 더욱 거세졌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고, 안전자산인 한국 채권은 오히려 사들이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을 부추기는 주범으로 지목돼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시켰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 물량은 오늘 하루에만 무려 1조 2천억 원 가까이 쏟아졌습니다.
어제에 이어 연이틀 1조 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겁니다.
미국 경기 더블딥 우려가 제기되면 주가가 급락한 지난 2일 이후 7일 동안 외국인들은 무려 4조 5천억 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졌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꾸준히 사들이면서 같은 기간 9천억 원가량의 한국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2008년 8월부터 5개월간 외국인 무려 13조 6천억 원 어치 한국 채권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금의 시각이 바뀌었다, 즉 (한국 채권을) 안전자산으로서 평가하고 있다는…"
다라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주식은 팔고 채권은 사는 매매패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