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국과 유럽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에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바닥은 확인한 것 같다면서도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증시가 바닥을 쳤느냐, 이 질문에 전문가들은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발 돌발악재에 여러 번 예측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지난 9일 장중 기록한 1,680선은 주가가 청산가치로 추락한 수준인 만큼 바닥을 찍었다고 봐도 충분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주가가 추세적 반등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상승장으로 복귀하려면 미국의 경기와 유럽의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할 텐데, 아마도 9∼10월은 돼야 가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10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고요.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가 9월에 680억 유로가 몰려있기 때문에 국채 만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서 시장의 신용리스크가 줄어드는…"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도도 그때까지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의 관련 뉴스들에 따라 그때그때 장이 크게 출렁이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질 땐 사고 오르면 어느 정도 차익을 실현하면서 현금비중을 일정부분 유지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점매수에 나설 때는 3∼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하되, 내수업종이나 중국관련 수혜주 등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준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길게 보면 중국 내수 수혜주들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 또 하나는 미국이 저금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자원관련주들을 볼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는 우리 내수주들도 볼 수 있는데 기왕이면 중국 내수까지 겸하는 내수주들에 (관심을 두면 좋을 것이다)"
또 중기적으로는 연말 배당에서 대비해 낙폭과대 고배당 관련주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