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 번째 전세대책 발표 이후 닷새가 지났지만, 시장은 정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꿈쩍도 안 하고 있습니다.
전세 물건은 여전히 귀하고 전셋값도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8·18 전세대책이 발표된 지 닷새.
부동산 시장은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임대사업자에게 세제 혜택을 줘 전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무색할 정도로 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 조차 없습니다.
당장 전세물건은 여전히 귀해 전셋값도 쉬지 않고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치동 공인중개사
- "이것은 물건을(집) 많이 지어야 하는 것이지. 이런 대책은 정부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지요. 이게 지금 당장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요."
▶ 인터뷰 : 방배동 공인중개사
- "당장 실효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잖아요. 피부에 좀 와 닿아야 하는데…"
게다가 지난 18일 이후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매매시장은 더욱 움추러 들어 전세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이번 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돈줄을 옥좨 부동산 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정부가 마지못해 세 번째 대책을 내놨지만 가을 전세난을 잠재우는덴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