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이 자원봉사자와 군 부대 등의 도움으로 빠르게 제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집을 잃거나 파손된 수재민들은 보상이 빨리 이뤄지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혁준 기자입니다.
둑이 터지고 급류가 휩쓸어간 집의 모습이 처참하기 그지 없습니다.
치우고 또 치우지만 방 세칸이 무너진 집을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영란 / 안성시 가현2동 수재민
-"심정이요. 다 아실꺼 아니에요. 심정이 무너질 거 같죠."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귀순 할머니는 당장이라도 집을 고치고 싶지만 문제는 돈입니다.
인터뷰 : 박귀순 / 안성시 가현2동 수재민
-"당장 집을 줘야죠. 집을 줘야지. 첫째는 돈 아닙니까. 빚을 얻으려니 한두푼이라야 빚을 얻고.."
수해복구가 시작된지 나흘째지만 행정당국은 일단 조사가 끝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송근성 / 안성시 재난관리과장
-"조사가 일주일 정도는 걸릴 것 같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바로 자금 지원 계획이라든가 복구기금을 통해 바로 이행에 들어가야 겠죠."
이번 수해가 인재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가슴만 칠 뿐입니다.
인터뷰 : 박광운 /
-"3년 전부터 그 둑이 위험하다고 보강 좀 해달라고 얼마나 건의를 했는데... 3년 동안 건의했는데 시에서 해준게 뭐가 있어."
억울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당국의 거북이 같은 보상행정에 마음을 두번 할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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