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과 1992년 남한 조선노동단 사건은 당시 안기부에 의해 대선에 정략적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KAL기 사건의 경우 비행기 동체로 추정되는 인공조형물이 발견돼 사고의 실체 규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는 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이 당시 범정부 차원에서 대선에 정략적으로 활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곽한왕/국정원 진실위 위원
-"KAL 858기 사건 발생후 안기부는 물론 범정부적 차원에서 동 사건을 대선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했음을 확인하였으며."
진실위는 1987년 당시 정부가 KAL기 폭파사건을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폭파범 김현희를 선거 전에 압송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진실위는 그러나 김현희를 안기부 공작원이나 이중간첩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 곽한왕/국정원 진실위 위원
-"1972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조절위원회에 참석한 남측 대표들에게 꽃다발을 선사한 북측 화동 중에 중학생 시절의 김현희가 있음을 조사과정에서 새로 확보한 사진을 통해 확인"
특히 진실위는 올 4,5월 현지 탐사를 통해 미얀마 해저에서 KAL기 동체로 추정되는 인공조형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중음파 탐지기를 통한 모양과 크기, 지자기 조사기에 나타난 금속 반응 등을 통해 볼 때 KAL기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실위는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실위는 남로당 사건 이후 최대의 간첩사건인 1992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이 당시 대선에 정략적으로 활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실위는 김낙중씨를 36년 간 암약한 고정간첩으로, 남로당이 중부 지역당 등으로 구성된 것처럼 추정해 각각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실위는 그러나 사건 조사과정에서 일부 구타와 잠 안재우기 등의
인터뷰 : 이상범/ 기자
-"한편 국정원 진실위는 KAL858기 사건 발생 19주기가 되는 올 11월 29일 이전에는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