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부터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어제 국회에 나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는 적극 해명했지만, 이미 상처난 도덕성은 되살릴 수 없었습니다.
윤석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결국 자진 사퇴의 길을 택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오늘 오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10시쯤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1일 취임한 후 13일 만입니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 관계자를 통해 대부분의 의혹이 해소된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사퇴의 이유를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 엄상현 / 교육부 기획홍보관리관
-"국회 교육위 회의를 통해 그동안 의혹들이 대부분 해소됐다. 대통령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부담이 되고 싶지 않고 대국회관계와 당청관계에 부담을 주고싶지 않다."
김 부총리는 오전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이미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분간은 쉬고 싶다는 뜻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엄상현 / 교육부 기획홍보관리관
-"그동안 고통을 당한 가족들과 함께 당분간 쉬고싶다."
처음 논문 표절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 일부 내용은 강한 부정을, 일부 내용은 실무진의 실수를 언급하며 대응했던 김 부총리.
그러면서 새로운 정책을 펼칠 시간을 달라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들로 인해 한 나라의 교
김병준 부총리는 참여정부 들어 다섯 번째 교육부총리로 취임해, 취임 6일만에 물러난 이기준 부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단명한 교육부총리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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