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가뜩이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도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 부동산시장은 더 위축된 모습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수도권 서북부의 파주 광탄리 일대.
주로 농지와 임야 등이 있는 곳입니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은 그렇지 않아도 침체돼 있던 이 지역 토지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전혀 없어요. 워낙 또 부동산이 침체된 상황이어서 반응이 없어요."
주택시장 분위기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여기는 파주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인데, 현재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2천 가구 넘는 단지가 일반분양될 예정인데, 이번 사태로 가뜩이나 침체된 분양시장이 더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미분양은 5억 3천만 원짜리 집을 1억 2천만 원 내려서 팔아도 안 팔려요."
실제 파주시 집값은 2009년 11월 대청해전과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등 북한 관련 변수가 불거질 때마다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곤 해 이번에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인천이나 파주 고양시 일대는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사태, 서해 포격사건으로 주택가격이 당시에는 조정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화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김정일 사망은 기존의 북한 관련 리스크보다 상당한 파장을 갖고 있어 앞으로 북한의 체제 안정 여부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조정 기간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