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청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여러 대를 동시다발적으로 공중 폭파하려던 테러 음모를 사전에 적발해 테러 용의자 2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영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공항의 검문 검색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테러음모 적발 직후 영국과 미국은 민간 항공기에 대한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중대상황'으로 격상시켰습니다.
공항과 항공기에 대한 보안 조치가 즉각 강화됐고, 영국 공항당국은 일시적으로 영국 국내선과 영국을 오가는 유럽 단거리 노선의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의 기내 반입을 금지시키고 안경이나 처방약 등 필수품만 비닐봉투에 넣어 기내에서 소지할 수 있도록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도 음료와 헤어젤, 로션 등 액체 물질이 든 물품들의 기내 반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영국 경찰청 관계자는 "승객을 가장한 테러범들이 10대의 항공기에 폭발물이 담긴 휴대품을 기내 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파키스탄 출신인 이슬람계 영국인 21명을 런던과 버밍엄, 하이 와이콤 등지에서 체포했습니다.
항공기 기내로 밀반입하려던 폭발 물질은 "액체 화학성분"으로, 테러범들은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 각국도 테러 음모 적발 직후 미국과 영국에서 오고 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검문 검색과 휴대품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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