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면파업으로 치달은 쌍용자동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구조조정과 기술 빼가기를 전면 중단하라면서 파업의 강도를 높이고 있고 회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평택에 위치한 쌍용자동차의 조립공장입니다.
지난주말 전면파업이 시작되면서 공장은 완전히 멈췄습니다.
직원들은 일손을 멈춘채 삼삼오오 모여 앞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창영 쌍용차 생산직원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투자도 안하고 있고 심정이야 다들 끓어오르고 있지요..."
인터뷰 : 왕기호 쌍용차 생산직원
-"월급을 올릴려고 하는 임단협의 문제가 아니고 일자리와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이처럼 생산이 멈춘 가운데 노조의 파업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는 16일에는 모든 조합원이 평택공장에 모여 퇴근을 하지 않고 숙식을 함께 하는 이른바 옥쇄파업도 벌일 예정입니다.
노조측은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단협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자동차가 약속했던 투자는 하지 않고 핵심기술을 빼가는 데만 혈안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임단협 보다는 기술 유출과 구조조정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유출은 국가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강력하게 저지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현재 경영 여건이 구조조정 없이는 정상화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하
또한 투자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상하이차의 지원으로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2억 달러를 차입했다며 노조측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쌍용차 노사간의 입장차이가 커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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