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와 중국의 반대에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특히 총리자격의 공식참배여서 파장이 큽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주변국들의 신사참배 자제 요청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늘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서 보란듯이 참배의식을 강행했습니다.
지난 2001년 취임 이후 6번째로 해마다 한차례 참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배는 아시아국가들의 광복일이자 일본에게는 패전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지금까지는 주변국들의 반발을 고려해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이 아닌 다른날을 택해 참배를 해 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01년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공약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일본이 2차대전에서 항복한 날인 8월 15일에 참배를 밀어부쳤습니다.
현직 총리가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하기는 지난 1985년 나카소네 당시 총리 이후 21년만입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양복이 아닌 연미복 차림의 총리자격으로 공식참배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를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납니다.
공약을 소신있게 지킨 지도자란 인식을 심었을진 모르지만 아시아 주변들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킨 주범이란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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