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192개 상장기업이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주총에는 어떤 이슈가 주목받고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한국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주주총회 풍경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192개 상장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대부분의 상장사가 오전 9시나 10시에 주총을 개최했기 때문에 이미 주총을 끝냈거나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곳이 많습니다.
이번 주총의 최대 화두는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 확대인데요.
먼저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은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 이사, 즉 이사회 멤버로 선임합니다.
현대제철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정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더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가 의사봉을 잡고 직접 주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가 3세 경영인 중에서는 처음입니다.
대표이사가 반드시 주총 의장을 직접 맡아야한다는 규정은 없는데요.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주총 진행이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총에서는 크고 작은 마찰도 있었는데요.
먼저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SDS를 당분간 상장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 삼성SDS 주주들은 반발하며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SDS 측은 상장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해 주주들의 실망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남양유업의 경우 일명 장하성 펀드가 배당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사 제시안을 찬성한 주주가 더 많아 제안이 무산됐습니다.
KT의 주총도 시끄러웠는데요.
일부 주주가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소동을 부리는 바람에 주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인 23일에는 SK그룹과 롯데그룹을 중심으로 596개 상장사가 주총을 엽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