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재개발 가격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결국, 재건축 재개발 조합 100여 곳, 2천여 명이 박원순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청 광장.
서울시내 뉴타운·재개발·재건축 구역 주민 2천여 명이 강남·강북 할 것 없이 일제히 모여들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바른주거연합 사무총장
-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가 발표했던 재건축 가능하고 주민이 추진하길 원하는 지역은 적극적으로 서울시가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하는데 계속 사업 인허가를 중단시키면서 중단시키는 정책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하 / 서울 노량진동
- "자기네들이 하라고 해 놓고 지금 와서 중단하라고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 인터뷰 : 이병옥 / 서울 아현동
- "빨리 해결을 바라는 거죠. 집이 무너져 내려가니깐요. 정화조도 없는 집들도 많은데요."
▶ 인터뷰 : 손태갑 / 서울 장위동
- "주택가격도 많이 폭락한 상황에 자꾸 늦어지면 조합원 부담만 가중되고, 될 수 있으면 이왕 하는 김에 빨리 좀 했으면 바램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실제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재개발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지난 10월 말 이후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1.33% 하락한 가운데, 재건축은 3.56% 떨어져 3배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최근엔 그 속도가 더 빨라져 재건축 아파트 값은 한 주 사이에도 수천만 원씩 내리고 있습니다.
재개발 지분 값도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은상 / 닥터아파트 팀장
- "심리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안 좋은데요. 현장 중개업소에 따르면 문의 없으니 거래 없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가격 더 내려간 것이죠."
부동산 경기 악화에 정책 리스크까지 겹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침체기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