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터지는 먹거리 파동. 이번에는 불량 젓갈입니다.
구더기가 든 젓갈을 야산에서 몰래 만들어 팔아 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울산 중앙케이블방송 김성미 기자입니다.
멸치축제로 유명한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일대입니다.
항구에서 채 10분도 떨어지지 않은 인근 야산에서 버젓이 불량 젓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성미 / JCN기자
-"젓갈 숙성통의 덮개를 젖히자 혐오스럽게도 날벌레와 구더기가 바글바글합니다."
제대로 된 제조설비나 시설 없이 아무렇게나 젓갈을 만들다보니 위생은 아예 뒷전입니다.
인터뷰 : 불량젓갈 제조업자(반투1)
-"혹시 뚜껑이 잘못됐을 수가 있어요. 바람 불어서 날아갈 수도 있어요. 그러면 날아간 걸 덮어 놓거든요. 그 사이에 파라가 와서 알을 낳고 갈 수도 있고..."
젓갈을 보관하고 유통하는 과정도 불결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들은 찌꺼기를 대충 제거한 뒤 액젓만들 걸러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팔아 왔습니다.
인터뷰 : 불량젓갈 제조업자(반투)
-"이 밑에 이것을 파는 거지요. 국물...이 위에 있는 것은 못 먹는거지."
이곳에서만 700리터짜리 젓갈통이 무려 300여개나 발견됐습니다.
울산 해경은 불량 젓갈을 만든 제조업자 염 모씨와 판매업자 등 모두 20여명을 붙잡아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민술 / 울산해경 기획수사팀장
-"위생에 문제가 있습
해경은 이 멸치 젓갈이 관광객 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단체 급식소 등에 납품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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