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느끼는 경기침체가 더 심각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LCD TV 등 디지털 가전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
상반기 13억원의 순익을 내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원자재 값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박환우 / 성호전자 사장
- "중소기업들이 많이 어렵다. 유가인상으로 원자재값은 오르고, 환율은 떨어져 수출에도 지장이 많다."
이처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9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8월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71) 이후 1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올들어서는 지난 3월 이후 다섯달째 내리막길입니다.
업황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체감경기 하락폭이 더 커 기업 규모별, 업종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신학기와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 업황전망 BSI는 5개월만에 상승세로
한편, 조사대상 업체 5곳중 1곳은 내수부진으로 경영이 어렵다고 응답했고, 원자재가격 상승(17.7%)과 환율하락(13.3%), 경쟁심화(9.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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