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가 몽골입니다.
사막 밑에 잠들어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의료 현실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었습니다.
매경미디어그룹과 이화의료원이 펼친 몽골 사막에서의 의료 봉사활동을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살 이크 아마끌라는 또래 친구들처럼 걸을 수 없습니다.
다리를 쭉 펴면 가위자로 접히고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기가 밥도 잘 먹어요?"
미숙아로 태어나 뇌성마비가 왔기 때문이지만, 한국 의사를 만나고서야 그렇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인터뷰 : 신사르 / 아마끌라 보호자
- "몽골 병원에 다니며 X-선 사진도 찍고 비타민과 칼슘도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매경미디어그룹이 '메디컬 원 아시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화의료원 봉사팀과 몽골 사막을 찾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몽골인 수백 명이 몰렸는데, 특히 아이와 여성의 건강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자궁근종을 자궁암으로 알고 수 년을 보내거나, 피임을 위해 고용량 호르몬 주사를 맞는 여성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혜성 / 이화의대 산부인과 교수
- "(호르몬 주사로) 40대 초반에 폐경이 되는 문제들이 있어요. 부작용으로 골다공증이 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엄마들의 건강을 별로 신경 안쓰고 피임만 강조하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몽골 초트체치솜)
-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몽골이지만 의료 분야 만큼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몽골 초트체치솜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